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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 교문위 野,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화여대 전격 방문…총장 면담 성사

[2016 국감] 교문위 野,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이화여대 전격 방문…총장 면담 성사

기사승인 2016. 09.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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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 미래라이프 대학 반대 점거 농성
이화여대 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가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제공=연합
28일 국회에서 교육부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국감을 잠시 중단하고 ‘비선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씨의 딸을 특혜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를 전격 방문해 최경희 총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안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안이 굉장히 심각하다.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이대를 방문해 이대 총장의 해명을 들어야 한다. 이날 이대 총장과 긴급 간담회라도 열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이대 방문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안 의원의 제안에 이대가 언론 출입을 막는 비공개 회의를 전제로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감은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진행되면서 이날 간담회에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7시에 대학원관에서 진행된다. 당초 총장실에서 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관계로 급하게 대학원관으로 바뀌었다.

이 간담회에서는 이대가 최씨의 딸을 입학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했는지, 학점 취득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문위 국감에서는 최씨의 딸 정모양의 입학과 학점특혜를 이대가 제공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포문을 연 것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었다. 노 의원은 “지난해 이대에 최씨의 딸 정모양이 승마 체육특기자로 입학했는데 그해 가능한 종목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됐고 종목도 승마만 새로 추가됐다. 특정인을 선발하려 종목을 확대한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입학 과정 외에 학점 취득과정에도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정양이 지난해 1학기 학사경고를 받고 2학기에는 휴학했다”며 “올해 1학기에 복학한 뒤 지도교수로부터 제적경고를 받자 지난 4월 최씨가 학교를 방문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 후 학칙이 개정되고 예외규정이 신설됐다”며 교육부에 특정인을 위한 특혜비리인지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같은당 전재수 의원은 “이대가 지난 6월에 학칙을 개정할 때 최씨 딸의 올 1학기와 2학기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출석과 시험에 관한 조항을 올 3월부터 소급적용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의 딸이 입학 이후 학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꾸준히 취득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최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소속인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아주 일리 있는 요청”이라며 여야 간사가 협의를 통해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회의를 속개한 이후 국정감사를 전체회의로 전환하고 야당 단독으로 증인 채택을 시도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표결을 진행하면 안건조정철차를 신청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교문위는 최 총장과의 간담회가 끝나고 이날 오후 8시30분에 교육부 국정감사를 속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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