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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가오는 디왈리 축제 대비해 대대적인 불법 폭죽 단속 나서

인도, 다가오는 디왈리 축제 대비해 대대적인 불법 폭죽 단속 나서

기사승인 2016. 10.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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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으로 소음공해 및 대기오염 심각해...
불법 폭죽 사용 중 사망사고 잦아...
디왈리
디왈리를 맞이해 인도의 가정집들은 등불을 피우며 꽃으로 꾸민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인도 정부가 다가오는 디왈리(Diwali) 축제에 대비해 대대적인 불법 폭죽 단속에 나선다.

힌두스탄 타임스(HT)는 18일 인도 뉴델리 중앙 정부가 오는 30일 열리는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불법 폭죽을 단속하기 위해 델리시 오염통제위원회(Delhi Pollution Control Committee=DPCC)와 기술개발 경영팀(Skill Development Management System=SDMS), 경찰이 공동으로 합동 단속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디왈리(Diwali)는 홀리(Holi)·두세라(Dussehra)와 함께 힌두교의 3대 축제로 뽑히며 힌두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다. 인도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라마(Rama)왕이 악마왕 라바나(Ravana)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어둠이 물러가고 빛이 온다는 의미로 등불을 피우는 데서 유래됐다. 또한 부와 행운의 여신 락슈미(Laksmi)에게 기도를 하는 날이기도 하다. 디왈리 축제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집 앞에 등불을 피우며 폭죽을 터뜨린다.

매체에 따르면 임란 후세인(Imran Hussain) 환경부 장관은 DPCC와 SDMS, 경찰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통해 델리지역을 전문가들로 구성된 11개 팀으로 나누어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불법 폭죽제조시설이 적발될 시 최소 15년에서 최대 20년 형에 처하는 등 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정부는 라디오 광고를 통해 불법 폭죽 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모든 학교에서도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불법으로 판매 중인 폭죽을 구매하지 말 것과 오후 10시가 넘어가면 폭죽사용을 하지 말 것과 인근 거주지에서도 폭죽 사용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디왈리
디왈리 축제 때 한 소녀가 폭죽에 불을 붙이고 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뉴델리 경찰은 폭죽으로 인해 소음공해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법적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으로 만들어지는 폭죽 들 중 ‘알루 밤(Aloo Bomb=감자 폭탄)’이라고 불리는 폭죽은 폭죽이라기 보다 폭탄에 가깝다. 이 폭죽은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굉음을 내며 터지며 엄청난 연기를 내뿜어 순식간에 주위를 뿌옇게 만든다. 대부분이 불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사고가 잦다.

지난 13일에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불법 폭죽에 대한 단속 강화를 위한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산 불법 폭죽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관련 부서들의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전했다.

인도정부의 이러한 단속 강화는 매년 발생하는 불법 폭죽 관련사고로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인도 최남서부 케랄라(Kerala)주의 한 힌두교 사원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진 폭죽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112명이 사망하고 380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불법 폭죽 공장에서 폭죽이 터져 23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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