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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판매량 중 국내 생산 비중 7%p 감소

현대차, 해외 판매량 중 국내 생산 비중 7%p 감소

기사승인 2016.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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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량 중 국내 생산의 비중이 1년새 7%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3분기 파업과 환율 등의 악재로 인해 국내공장 수출량은 줄고 해외공장 생산량은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차는 해외에서 95만3432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분이 19.6%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량은 6만1320대가 줄어든 반면 해외는 5만5339대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8%와 비교하면 7.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국내 생산 비중은 48.0%에서 37.2%로 떨어졌다. 국내공장 생산량은 4만1116대 줄고 해외공장 생산량은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8만2465대가 늘었다. 지난달 기아차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양사의 국내공장 생산량 급감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3분기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내수 물량을 포함해 각각 13만1000여대, 6만4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해외공장의 생산량 확대는 원·달러 환율의 약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3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은 1120.25원으로 1년 전보다 50원가량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국내공장 생산량의 80% 가량을 수출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현대·기아차의 매출이 각각 1200억원, 800억원 감소하는 만큼 양사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해외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

실제 전날인 18일 현대차는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중국 4공장(창저우)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창저우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 5공장(충칭)이 가동될 예정이다. 올해 10만대 생산 예정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4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해외공장 판매가 국내공장 수출 감소 분을 만회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향후 해외공장의 비중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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