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노사가 당초 예정됐던 인력 구조조정을 미주노선 매각 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한진해운 측은 11월 초에 정리해고를 예고한 후 육상직원 중 300여명만 남기고 12월 초 근로관계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측이 인력 구조조정은 M&A 후에 실시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
20일 한진해운 육원노조 측에 따르면 사측은 구조조정 시기를 조합에서 제안한 대로 양수도계약 이후에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직원에 대해 고용승계의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밝혔다. 미주노선 관련 자산을 인수하는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직원들의 한진그룹과 관계사, 및 동종업계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요청에 대해 많이 수용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며, 노조도 성공적인 M&A를 위해 회사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고용승계에 대해 적극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