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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시장, 갤노트7 자리에 아이폰7 ‘열풍’…불법보조금 등 시장혼탁 우려도

이통시장, 갤노트7 자리에 아이폰7 ‘열풍’…불법보조금 등 시장혼탁 우려도

기사승인 2016. 10. 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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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즉시개통을 알리고 있는 이동통신업계 대리점 모습./사진=김민석 기자@idjima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빠진 자리에 애플 아이폰7이 출시되면서 이동통신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다만 30~40만원대 불법보조금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동통신시장의 과열 및 혼탁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출시 후 이틀간 번호이동건수가 6만2947건에 달해 갤럭시노트7 출시 때보다도 더 많은 가입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의 출시 후 첫 이틀간 번호이동건수는 5만7904건이었다. 아이폰7 출시 첫날 총 번호이동건수는 3만6962건이었으며 둘째 날인 토요일은 2만5985건의 번호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지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만5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이틀 간 2862건의 가입자 순감소를 보였으며 KT는 508건 증가, LG유플러스는 2354건 순 증가를 보였다.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국내 출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국내 출시 첫날인 2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서 아이폰7을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한편 아이폰7 출시와 더불어 불법 보조금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유통점의 자료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평소보다 높게 책정해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정 시간대 아이폰7 시리즈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할 경우 유통점에 40만원대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부 유통점에서는 전통적인 페이백 방식 뿐 아니라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건당 5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사전 제공 후 이를 바탕으로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도하는 신종 방식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 뿐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등 다른 단말기에 대한 불법 보조금도 ‘재고증가’등을 우려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갤럭시S7의 불법 보조금(페이백)으로 43만원을 지급받았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단말기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빠진 상황에서 아이폰7이 이동통신시장 열기를 이끌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이후 침체가 우려되던 상황에서 아이폰7 출시가 반가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 출시 이후 가입자가 한 이통사에 쏠리는 등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폰7 뿐 아니라 갤럭시S7등 여러 프리미엄 단말기에 대한 불법보조금이 성행하고 있어 시장의 과열과 혼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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