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게 고소당한 김영훈 철도노조위원장이 28일째 이어지는 파업으로 인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파업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경찰서로 향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30일 이번 파업과 관련해 김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등 2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노사합의·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을 어긴 것은 정부와 사측”이라며 “더는 시민들이 위험에 방치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1시간 30분가량 갇혀 있던 사고에 대해 “인명피해가 일어나는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철도파업에 대한 코레일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노사교섭을 통해 이번 파업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노조 전국열차승무지부 15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조합원은 25일 오후 2시께 서울역 앞에서 ‘총파업 승리 대회’를 개최하는 등 파업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