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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CJ그룹,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도약 꿈꾼다

[글로벌 경영] CJ그룹,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도약 꿈꾼다

기사승인 2016. 10.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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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J제일제당 메치오닌 출하식’에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오른쪽)와 바하루딘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주 왕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위)과 올해 8월 미국 로스앤젤러스(LA)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현장./사진=CJ그룹
CJ그룹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경영모토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다. 최근 ‘글로컬라이제이션(Global+Localization,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확실하게 챙기고 있는 것도 이런한 맥락이다.

식품기업에서 출발한 CJ그룹은 기존 사업의 첨단화·미래화를 추진하는 한편, 문화콘텐츠·멀티플렉스·물류·홈쇼핑·바이오·생명공학 등 신사업도 적극 개척하며 ‘문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혁신DNA’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사업다각화를 통해 국내 기반을 다진 CJ그룹은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사료·축산 등 생물자원의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말레이시아 바이오 공장을 앞세워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메치오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말레이시아 메치오닌 공장은 연간 8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로 전체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크다.

생물자원사업에서는 해외 생산 기반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와 중국·베트남에 있는 R&D 센터를 통해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하고, 축산과 사료 사업을 아우르는 축산계열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합 한식 대표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전 세계에 ‘식문화 한류’를 이끌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CJ푸드빌의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전 세계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린 후, 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한식을 즐기고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공식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해 전 세계인의 입맛에 한식을 스며들게 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양념장·김치 등 글로벌 수출 전략 제품 5종을 ‘비비고’로 브랜딩해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만두의 경우 전 세계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핵심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Top)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해외 거점 확대와 국제 물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인 ‘룽칭물류’를 인수해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분야를 확대했으며, 이로 인해 원스톱 통합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한 상하이에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중국 동북의 물류 거점 도시인 훈춘시와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지역의 국제물류사업 개발을 위한 교두보 확보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미얀마에 진출해 현지 국영기업인 육상운송청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J오쇼핑은 전 세계 9개국 11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베트남·필리핀에서 전년 대비 3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홈쇼핑 1위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다졌다. CJ오쇼핑은 해외에서 기존 주력사업인 TV홈쇼핑 이외에도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갖춘 신규 지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2020년 ‘글로벌 톱10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한 CJ그룹은 동남아시아 문화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베트남과 태국을 선택, 합작 콘텐츠 공동제작 및 제작 역량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CJ E&M은 최근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광고대행사인 ‘블루 그룹’을 인수해 베트남에 ‘CJ Blue Corp’ 설립을 발표했다. 또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사업자인 ‘트루비전스’와 미디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True CJ Creations’을 출범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한류 컨벤션인 ‘케이콘(KCON)’과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MAMA)를 확대 진행하며, 전 세계 한류 확산과 K-컬처 전파에 앞장설 계획이다.

CJ CGV는 해외진출 시 해당 지역의 문화 및 특색을 고려한 컬처 플렉스를 구현하고, 자국 영화의 지원 및 CSV 활동을 통해 영화산업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 CGV는 현재 미국·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 등에도 진출해 한국 극장 문화를 알리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문화를 산업화하는 것이 CJ의 미래라는 이재현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신 시장 개척 및 혁신경영에 나선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며 “특히 CJ가 강점을 보이는 문화 및 서비스 관련 사업은 제조업 대비 일자리 창출력도 탁월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 눈을 돌려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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