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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모녀 특혜’ 박상진 삼성 사장 밤샘 조사 뒤 귀가

‘최순실 모녀 특혜’ 박상진 삼성 사장 밤샘 조사 뒤 귀가

기사승인 2016. 11.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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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는 박상진 삼성 사장
‘비선 실세’ 최순실씨 모녀에게 삼성그룹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1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최순실씨(60·구속) 모녀에게 특혜성 자금을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63)이 밤샘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께 박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온 박 사장은 최씨가 소유한 회사와 계약한 이유와 이재용 부회장도 계약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서둘러 떠났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 사장은 삼성그룹이 최씨와 딸 정유라씨(20) 모녀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사장을 상대로 최씨 측에 특혜를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 등의 역할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9월~10월께 최씨 모녀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 자금이 현지에서 정씨의 말 구입과 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승마 대회 참가 지원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계약 당시 박 사장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최씨와 구체적인 지원방식과 금액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이 대가성 청탁과 함께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은 지난해 10월 수립한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작성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같은 과정이 사실상 정씨의 단독 지원을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삼성의 자금 지원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지난 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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