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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대통령 대신 박영수 특검에 임명장 수여

황교안 총리, 대통령 대신 박영수 특검에 임명장 수여

기사승인 2016. 12. 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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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책조정회의·부총리 협의회 주재, 당면 국정현안 점검
"민생대책, 조금도 빈틈없도록 적극 추진"
박영수 특별검사 임명장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황교안 국무총리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순실 파문’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변호사에게 특별검사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는 보통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해 왔으나 이번 특별검사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어서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임명장을 수여하게 됐다. 총리가 특별검사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총리는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를 나누며 “수고하시겠습니다”고 짧게 한 마디를 건넸다. 이어 기념촬영 후 박영수 특검과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다.

사법연수원 10기인 박 특검과 13기인 황 총리는 과거 부산 동부지청에서 각각 지청장과 차장검사로 함께 근무한 바 있으며, 지난해 6월 황 총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출석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정의 차질이나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민생 대책은 조금도 빈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런 때일수록 전 내각과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함으로써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각 부처 장차관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속 공직자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잘 챙기고, 일주일 남짓 남은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주요 법안들이 원활히 처리되도록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회의에서 논의된 ‘미세먼지 특별대책’과 관련해 시행 6개월간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평가하고 “미세먼지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관계부처는 긴밀히 협업해 속도감 있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동절기에는 불법연료 사용, 무단소각 등 취약한 현장에 대한 특별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며 “내년 1월부터는 수도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2부제, 건설공사 진행 제한 등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대상 지역도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앞서 부총리 협의회를 주재한 황 총리는 “최근 국정상황과 관련해 정부정책이 차질을 빚거나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각 부처는 소관 분야별로 금년에 추진하기로 한 정책들을 점검하고 반드시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전국적 확산 추세를 보이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현장의 작은 문제까지 포함해 현재의 방역시스템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면밀히 재점검하고 경계단계의 위기경보 상황에서도 심각 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제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활력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2017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해 이달 중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고 우리 정부도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정부 독자제재 방안이 실효성을 갖도록 면밀히 준비해 발표하기로 했으며, 발표 이후 후속조치 이행상황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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