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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항염증 효능 갖춘 신종세균 발견·특허출원

국립생물자원관, 항염증 효능 갖춘 신종세균 발견·특허출원

기사승인 2016. 12. 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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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자외선에 강하고 항염증 효능을 갖춘 신종 세균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김명겸 서울여대 교수, 손은화 강원대 교수, 정희영 경북대 교수 등 공동 연구진과 함께 국내 토양에서 자외선에 저항력이 높고 항염증 효능이 큰 자생 신종 세균을 찾아 23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세균인 다이노코커스 액티노스클레루스 비엠투(BM2) 균주의 세포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 BM2 균주는 지난해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토양을 수집해 자외선을 쏘아 살아남은 세균을 배양해 발견했다.

이 균주는 자외선에 대해 대장균의 6배, 사람의 피부세포보다 40배 이상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이 염증이 유발된 BM2 균주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포의 염증 물질이 거의 정상 수준까지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간의 피부는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만, 자외선에 강한 내성 세균들을 생존을 위해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지난해 1월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BM2 균주의 항염 작용 방식은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처방되는 소염진통제가 염증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BM2 균주 추출물이 세포독성을 보이지 않아 향후 항염증 치료제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BM2 균주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단일 물질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새로운 자생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잠재적인 가치를 밝혀내는 일이 생물자원관의 가장 큰 임무”라며 “이 같은 작업이 향후 생물자원의 활용가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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