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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두테르테 고향집 방문해 식사하며 우정 과시…전날엔 1조엔 투자 선물

아베, 두테르테 고향집 방문해 식사하며 우정 과시…전날엔 1조엔 투자 선물

기사승인 2017. 01.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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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의 한 호텔 앞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두리안을 맛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필리핀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 집에서 소박한 식사를 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아베 총리가 콩 수프와 쌀 케익 등을 먹으며 새 친구(두테르테 대통령)의 생활방식을 몸소 체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두테르테 정부 출범 이후 필리핀은 물론 다바오 시에 위치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 집을 방문한 첫 번째 외국 정상이 됐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러한 일정에 대해 “아베 총리의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정상은 이날 사업이야기는 삼가고 편한 차림으로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일정이 주를 이뤘다. 아베 총리는 전날에는 1조엔(약 10조 2437억 원)의 경제지원 및 투자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통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통적 우방인 미국을 등지고 친중국 행보를 보이며 중국도 수십억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가운데 아베의 방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을 빚는 것과 달리 아베 총리는 필리핀과의 우호 관계 유지에 애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을 견제하려면 미국, 일본, 필리핀이 구축해 온 ‘반중 연대’의 추가 균열을 막고 조속히 봉합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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