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배씨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 모 예술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여성 제자 9명을 상대로 "내가 네 첫 남자가 되어 주겠다", "너랑 자보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종로구 창작실로 불러 창작기법을 가르쳐 준다며 성추행 및 성추행을 한 혐의도 적용됐다.
배씨 사건은 지난해 10월 말 문단 내 성추문 폭로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배씨에게 문학 강습을 받았다는 학생 6명은 트위터를 통해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배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배씨는 "저에게 피해당한 아이들과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속죄와 용서를 구한다. 어이없는 이을 '합의했다'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자각이나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한 것은 맞지만, 합의·동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