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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비선진료’ 의혹 열쇠 이영선 영장…‘세월호 7시간’ 의혹도 풀릴까

특검, ‘비선진료’ 의혹 열쇠 이영선 영장…‘세월호 7시간’ 의혹도 풀릴까

기사승인 2017. 02. 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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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진료'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특검 소환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24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진료’ 의혹의 ‘키맨’인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38)의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이 어느 수준까지 밝혀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의료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한 특검팀은 26일 이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동안 특검의 소환요구에 불응해오던 이 행정관은 지난 23일 특검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을 공개하자 출석 의사를 밝히고 24일 자진 출두했다.

이 행정관은 2013년 5월 전후로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여러 건 보낸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등 비선진료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아울러 이 행정관은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57) 등을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에 출입하게 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김 원장이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시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논란이 됐던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관련, 김 원장이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 행정관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김 원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거짓으로 증언한 위증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명확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비선 진료’ 수사 과정 중 관련 사실이 부수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세월호 7시간’ 의혹은 특검법 대상 여부에 논란이 있고 그 부분이 범죄에 해당하는지 의문점이 있다”며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수사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비선 진료 수사 과정에서 세월호 관련 부분이 있으면 수사결과 발표 때 같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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