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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알레르기성 결막염

기사승인 2017. 03.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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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조심해야 할 때가 왔다. 한 해 180만명 가량이 병원진료를 받을 만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대표적인 봄철 질환이다. 특히 환자 5명 중 1명이 10대 이하 소아로 나타나 이들 연령대 자녀를 둔 학부모의 관심과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 황사·꽃가루, 결막염 유발 주범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3~5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한 후 여름철에 주춤해지고 가을에 다시 증가한다. 최근 2개년 동안 과거 대비 4월 진료인원이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눈곱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이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속눈썹에 존재하는 모낭충도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가 서울 용산지역 일반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170명 중 120명(70%)에서 모낭충이 발견됐고, 30세 이상에서 모낭충이 많을수록 눈물막 파괴시간이 줄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졌다. 또 모낭충이 있는 환자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또한 많았다.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1.5배 가량 많다. 이는 화장품·렌즈·인조 속눈썹 등의 사용이 결막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2015년 기준 10세 미만 소아 진료인원이 37만4000명에 달해 전체 20.4%를 차지했다. 특히 2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최근 5년간 진료현황 추이
◇ 알레르기 유발 원인 차단이 최선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은 알레르기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평소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고 대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은 결막염을 쉽게 발생시킬 수 있어 가급적 피하고, 외출시에는 콘텍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이 권장된다.

렌즈 사용시에는 외출 후 바로 렌즈를 빼서 세척하고, 렌즈에 먼지가 끼어 흠집을 내거나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 증상 시에는 평소보다 자주 인공눈물을 점안하되, 일회용 무방부제 인공 눈물이 좋다. 가습기로 실내습도를 유지하거나 인공눈물·냉찜질 등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연숙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16일 “충혈 감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안약 중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백내장, 각막 상피세포의 상처 치료 지연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며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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