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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지지율에 반문정서까지…문재인 ‘불안한 대세론’

임유진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3.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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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당시 계엄군이 헬기 소사한 총탄 자국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여야 통틀어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세론’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문 전 대표가 확장성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앞으로 대선 정국의 관건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경선 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본선 경쟁력에는 의문이 붙는 상황이다. 실제 후발주자들은 문 전 대표의 확장성 부족을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영선 의원은 지난 15일 광주를 찾아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문 전 대표는 매우 불안한 후보”라고 공격했다.

문 전 대표에게 대세론은 약이자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크다. 후발주자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 하는 만큼 ‘1대 다(多)구도’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 1997년과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처럼 대세론과 안정론에 안주한 후보가 아들 병역 기피 의혹이나 이인제 후보의 출마 등 예기치 못한 막판 ‘한방’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지난 19일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발언이 거센 논란에 휩싸이면서 호남 반문정서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문 전 대표가 30%~35%대 박스권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단 점도 ‘불안한 대세론’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등 외연을 확대할 인물들과 결별하면서 통합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데다 안보 정책 불안과 반문 정서 극복, 막판 보수층 결집이 당면 과제가 됐다.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는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계속 30%대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고정표를 다독이는 전략이 아니라 ‘낙엽표’와 ‘갈대표(중도층)’를 끌어 모아야 한다”며 “당내는 물론이거니와 정치권의 반대 세력부터 끌어 안을 수 있어야 외연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문 전 대표가 지지층인 친노·친문 진영으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반면 친노 특유의 배타성과 독단성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중도·외연 포용에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친노와 친문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의 ‘안티’가 생각보다 깊고 넓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인물 호감도로 연결된다. ‘호감이 안 간다’는 평가가 적을수록 중도층 표심이나 부동층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큰데 한국갤럽이 지난 17일 발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50%로 지난 2월 조사보다 4%포인트나 올랐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도·보수층인 자유한국당 지지층(99%), 국민의당 지지층(62%)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온 만큼 이를 극복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 경우 본선에서 막판 보수 진영이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명실상부한 보수 후보가 나오지 않더라도 반문정서에 기댄 중도·보수층이 막판 결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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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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