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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사고원인 규명 언제쯤 시작될까

[세월호 인양]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사고원인 규명 언제쯤 시작될까

기사승인 2017. 03.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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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침몰 1073일째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23일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녹슬고 부유물로 뒤덮힌 채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하였던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이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23일 세월호 선체 일부가 드디어 수면위로 드러났다. 인양이 완료되더라도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조사까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세월호 선체가 수면 13m 위로 올라오게 되면 재킹 바지선 2척에서 반 잠수가 가능한 선박 위로 옮겨진다.

해양수산부는 24일까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까지 마치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되는데 2~3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소조기(조차가 작고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가 이날부터 24일까지인 만큼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선박은 이후 목포 신항까지 평균 시속 4~5노트로 이동한다.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단순 계산으로만 1주일 이상 걸린다.

목포 신항에 선박이 도착하면 세월호 선체를 내리는 하역과 거치가 이뤄진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2일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다음 달 4~5일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도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전문가들과 세월호 선체 정리 방식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통해 세월호가 누운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세운 뒤 작업하는 ‘객실 직립방식’을 택했다.

이후 내부 작업 인력을 배 안으로 투입할 환경이 되는지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이 선체 위해도 조사와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선체 정리가 시작된다.

세월호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면 먼저 방역과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선체 내부 진입에 앞서 해저면에 가라앉아있는 동안 표면에 쌓였을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내부 작업 인력을 배 안으로 투입할 환경이 되는지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이 선체 위해도 조사와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한다.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객실 정리를 위해 객실이 있는 A·B데크만 분리해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선행된다.

이후 세월호 선체 정리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22m가량 되는 선체가 옆으로 누워 인부들이 아파트 8∼9층 높이의 수직 절벽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게다가 3년가량 침몰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선박 내부 벽 마감재로 쓰인 샌드위치 패널이 이미 상당 부분 손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습 과정에서 발견되는 희생자 304명(사망자 295명과 미수습자 9명)의 유품은 선체에서 안전하게 반출돼 세척하고 분류해 유족에게 전달한다.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아 바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 안전하게 보관된다.

예정된 작업 기간은 6개월로 준비 기간 1개월과 실제 작업 기간 3개월, 이후 보고서 작성과 최종 정리작업은 남은 2개월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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