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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토론회 ‘보수 단일화’ 공방

한국당 토론회 ‘보수 단일화’ 공방

기사승인 2017. 03.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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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대 주장에 세후보 "부적절하다"
"野 적폐청산 대상"…문재인 비난 한목소리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후보 KBS 경선토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 도전한 4명의 후보들이 26일 오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의원,이인제 전 의원,김관용 경북지사,홍준표 경남지사.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의 26일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우파·중도 후보 단일화’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대선 승리를 위한 연대를 주장했다. 반면 김진태·이인제·김관용 추격 후보들은 “부적절하다”며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홍 지사는 이날 한국방송(KBS) 주관 텔레비전(TV)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 지형은 우리가 국민에게 알릴 시간도 없고 연정·연대·연합해서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좌파의 전유물이던 선거연대를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다. 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권을 그대로 바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선거는 결과다. 과정이 아름다워도 결과가 나쁘면 전부가 나쁘다”며 바른정당은 물론 때에 따라선 국민의당까지 후보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경선 중에 다른 당 후보와 연대한다고 하는데 잘못하다간 한국당 당원들은 후보도 못 내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홍 후보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면서 “원칙을 갖고 하면 충분히 보수우파의 민심을 결집해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후보 단일화 결과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에 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제가 알아서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홍 지사는 “세 분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고 특유의 여유를 보이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시간이 없다. 후보가 누가 돼도 같이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대선주자들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 했지만 ‘적폐 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일제히 “야권이야말로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답하며 차기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일제히 쏟아냈다.

한국당은 이날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8만2000명의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전국 231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한국당은 현장투표 결과를 29~30일 실시되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와 50%씩 반영해 3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2호 대선공약으로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해 4군 체제로 개편하고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제가 집권하면 우리 군을 현재 육·해·공 체제에서 육·해·공과 해병특수전사령부로 개편하겠다”며 “신설되는 해병특수전사령부는 현재의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를 통합해 구성하고 방어 위주의 국방정책에서 공세 위주의 국방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전술핵 배치와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재배치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한·미 간 핵무기 공유협정을 체결해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하고 북한의 비핵화 달성시에는 한반도에 배치될 전술핵무기를 바로 철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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