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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 경선 압승…본선 직행 청신호

문재인 호남 경선 압승…본선 직행 청신호

기사승인 2017. 03.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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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득표…대세론 탄력
안희정 20.0%, 이재명 19.4%에 그쳐
[포토] 민주당 호남경선 문재인 후보 압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주자들이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후보자별 투표 결과는 1번 이재명 4만3888표(19.7%), 2번 최성 906표(0.4%), 3번 문재인 13만3140표(59.9%), 4번 안희정 4만4515표(20%), 기권 10만4천25표. 왼쪽부터 홍재형 선거관리위원장, 최성 고양시장, 추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첫 경선지이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가 넘는 득표로 압승을 거두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유력해졌다.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한 문 전 대표는 향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지난 4·13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 번 호남에서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문 전 대표가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일단 승기를 잡음으로써 향후 경선 전체 판세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호남에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29일 충청권 경선에서 안 지사가 의미있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문 전 대표가 조기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전 대표는 27일 광주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 순회경선에서 총 60.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민주당 대권 후보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문 전 대표는 후발 주자인 안 지사 20.0%, 이재명 성남시장 19.4%, 최성 고양시장 0.4%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힘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 이뤄내고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2위를 기록한 안 지사는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충청 경선에서 큰 표 차이로 승리해야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안 지사는 경선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충남에서 뒤집고 영남에서 버텨서 수도권에서 뒤집읍시다”라고 외쳤다. 3위에 그친 이 시장은 수도권에서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에게 큰 표 차이로 뒤처지면서 뒤집기가 더욱 어려워졌단 관측도 나온다.

이날 각 주자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안정감 있는 후보’ 대 ‘역전의 주인공’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면서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문재인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서천 앞바다의 꼴뚜기가 제철이고 전라남도 바닷가의 봄 도다리가 제철”이라며 “이번 도전은 ‘2017년 제철 음식’인 안희정의 도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시장도 “우리는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의 호남 경선을 비롯해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의 윤곽이 이번 주 다 드러난다. 바른정당이 28일 대선 후보를 가장 먼저 선출하고 자유한국당은 31일 뽑는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파전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은 27일 밤 10시까지 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4대 권역 정책토론회에서 전승한 유 의원은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남 지사는 일반 국민여론 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통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책임당원 투표 결과와 29일부터 이틀 간의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경남지사의 선두 속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이인제 의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대표가 호남권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대선 후보로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부산·울산·경남 현장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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