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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도 팽목항에서 날린 1000개 ‘노란풍선’...수습기원 ‘씻김굿’ 펼쳐

[세월호] 진도 팽목항에서 날린 1000개 ‘노란풍선’...수습기원 ‘씻김굿’ 펼쳐

기사승인 2017. 03. 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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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립민속예술단, 씻김굿...살풀이와 길닦음 천도의식 거행
온전한 수습 기원하는 노랑 풍선들<YONHAP NO-2440>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서 추모객들이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노랑 풍선을 들고 있다. /연합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서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기원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28일 진도군에 따르면 이동진 진도군수를 비롯한 공직자와 주민 3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에서 세월호의 안전한 목포신항 이송과 미수습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세월호를 보내며…찾으소서! 영면하소서!’라는 주제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진도 군립민속예술단은 팽목항 방파제에서 씻김굿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행사에 참여한 진도군민과 일반 추모객 300여 명은 노란 풍선 1000개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이날 추모공연은 희생자 진혼곡으로 시작해 살풀이와 길닦음 순으로 이뤄졌다. 길닦음에서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원들이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천과 하얀 천을 준비해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참석한 군민들과 추모객들은 공연 마지막에 추모곡 ‘천 개의 바람 되어’가 흘러나오자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1078일 동안 진도 바다에 있던 세월호가 떠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 이별을 앞두고 그냥 보낼 수는 없어 세월호의 안전한 이송을 기원하고 미수습자들이 온전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가 온전하게 정리돼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옮겨가더라도 직원들을 파견해 가족을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와 진도는 지난 3년간을 운명처럼 함께했다”며 “하루빨리 국민해양안전관을 건립해 분향소와 팽목항 등대 공간 등을 추모공간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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