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고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 2월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이 부진해 전월(2.7%)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2.4%)보다 낮은 70.9%를 기록했다. KDI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5.6%)·운송장비(5.8%)가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19.5%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대규모 투자에 기인하는바, 향후 설비투자도 이들 업종의 투자 지속 여부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KDI는 전반적인 생산 활동이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봤다. 제조업 출하는 7.2%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건설기성은 건축부문·토목부문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여 전월(13.4%)보다 높은 전년동월대비 22.6%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월(20.2%)보다는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13.7%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은 에너지자원·소비재·자본재 증가 등으로 26.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