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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항모 칼빈슨호 25일쯤 동해 진입…北도발 억제 강도 높은 훈련

美핵항모 칼빈슨호 25일쯤 동해 진입…北도발 억제 강도 높은 훈련

기사승인 2017. 04. 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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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 2척·순양함 1척 등도…한미, 고강도 연합훈련 협의
한반도 전구에 항모 3척 집결…"美, 대북억제 행동으로 보여줘"
부산 입항 미 핵추진 항모 칼빈슨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3월 15일 부산항에 입항한 모습.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에 크기가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한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항로를 돌려 한반도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칼빈슨호는 오는 25일께 동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칼빈슨호는 동해상에 도착하면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해 대북 압박 차원의 ‘무력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또 우리 정부와 칼빈슨 항모전단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는 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격 공개한데 이어 오는 2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을 계기로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동해에서 연합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칼빈슨 항모전단과의 연합훈련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전략자산의 구체적인 작전운용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음주 초에는 칼빈슨호와 현재 일본 요코스카에서 정비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현재 서태평양 해상 쪽으로 항해 중인 니미츠호 등 3척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전구(戰區·Theater)에 위치하게 된다.

한 전구에 항모 3척이 활동하는 것은 군사적 측면에서 이례적인 일로, 미국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항모가 3~4척임을 감안하면 미국이 북한을 대하는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편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의 지휘를 받는 칼빈슨호는 탑재된 항모비행단과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 마이클 머피함(DDG 112),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과 함께 이동 중이다.

칼빈슨호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C-2A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또 칼빈슨호와 함께 이동 중인 구축함(배수량 9200t급) 2척과 순양함(배수량 9600t급) 1척은 MK-41 수직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시스패로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2 유도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의 ‘신호탄’으로 간주된다. 미국은 해군 함정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로 전쟁을 시작하는 방식을 자주 구사했다. 지난 6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할 때도 구축함 2척이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쐈다.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행동으로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전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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