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 | 0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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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야권후보 단일화 일화까지 언급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아들 채용 의혹에 대해 밝히지 않고 열흘 남짓만 버티고 가자는 듯하다. 환노위와 교문위를 열어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데 (문 후보가)안 하시면 국민들이 무슨 문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제가 MB 아바타냐?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가 “항간에 그런 말들이 있죠. 그게 제 생각이다”라고 쏘아붙이자 안 후보는 “문 후보님의 입장을 물었다”고 재차 따졌다. 그러자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말한 것을 제 입으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안 후보가)항간의 말들을 (입에)올리시니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2012년 대선)후보 양보를 했다. 저는 이명박 정부를 연장해선 안 된다고 봤다”고 따지자 문 후보는 “저를 반대하려고 정치하느냐”고 다소 언성을 높였다.
이에 안 후보는 2012년 당시 두 후보 간 대선 독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측이 자신을 ‘MB아바타’라고 소문을 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저는 2012년 당시 MB 아바타라는 말을 들은 적 없다. 안 후보가 부상할 때 MB 측의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2012년 대선 당시 쟁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것뿐만 아니다. 공무원 임금 30% 삭감이라든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문 후보도 가짜뉴스로 당선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안 후보가)SNS에서 공격받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SNS에서 공격은 제가 여기 있는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왜 자꾸 저를 걸고 넘어지냐,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라”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재수 의원이 제 딸의 재산에 대해 의혹 제기하고 증폭했는데, 정작 제대로 밝히니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다. 사과하라고 말해주겠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의혹을 해명하면 된 것 아니냐”면서 “그게 대통령 후보가 하실 일이죠”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