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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 문재인 “나 반대하려고 정치하느냐”vs 안철수 “내가 MB아바타냐”

[대선후보 TV토론] 문재인 “나 반대하려고 정치하느냐”vs 안철수 “내가 MB아바타냐”

기사승인 2017. 04. 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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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3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야권후보 단일화 일화까지 언급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아들 채용 의혹에 대해 밝히지 않고 열흘 남짓만 버티고 가자는 듯하다. 환노위와 교문위를 열어 이 문제 해결할 수 있는데 (문 후보가)안 하시면 국민들이 무슨 문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제가 MB 아바타냐?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가 “항간에 그런 말들이 있죠. 그게 제 생각이다”라고 쏘아붙이자 안 후보는 “문 후보님의 입장을 물었다”고 재차 따졌다. 그러자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말한 것을 제 입으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안 후보가)항간의 말들을 (입에)올리시니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2012년 대선)후보 양보를 했다. 저는 이명박 정부를 연장해선 안 된다고 봤다”고 따지자 문 후보는 “저를 반대하려고 정치하느냐”고 다소 언성을 높였다.

이에 안 후보는 2012년 당시 두 후보 간 대선 독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측이 자신을 ‘MB아바타’라고 소문을 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저는 2012년 당시 MB 아바타라는 말을 들은 적 없다. 안 후보가 부상할 때 MB 측의 지원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2012년 대선 당시 쟁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것뿐만 아니다. 공무원 임금 30% 삭감이라든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문 후보도 가짜뉴스로 당선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안 후보가)SNS에서 공격받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SNS에서 공격은 제가 여기 있는 후보들보다 훨씬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왜 자꾸 저를 걸고 넘어지냐,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라”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재수 의원이 제 딸의 재산에 대해 의혹 제기하고 증폭했는데, 정작 제대로 밝히니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다. 사과하라고 말해주겠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의혹을 해명하면 된 것 아니냐”면서 “그게 대통령 후보가 하실 일이죠”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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