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찾은 문재인 대통령 “야당과 안보·남북관계 정보 늘 공유할 것”

문재인-주호영 국회에서 국가 위기 극복 위한 협력 공감
문재인 "유승민과 바른정당이 국민들께 많은 희망 줬다"
주호영 "안보 불안 걱정 없도록 특별히 고려해주길"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10일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을 찾아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바른정당 지도부를 방문해 “말로만 야당의 협력을 구하는 게 아니라 한미동맹과 안보에 관한 사안, 남북관계 사안들에 관한 정보를 야당과 늘 공유하면서 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을 직접 찾아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이종구 정책위의장, 김세연 사무총장 등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 이렇게 야당 지도부를 방문하는 게 결코 하루로 끝인 행사가 아니라 5년 내내 야당과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한편으로 타협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대단히 어려운데 그래도 우리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10년 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10년 겪어보면서 우리 나름대로 좋았던 것과 여러모로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한 성찰이 생겨난 게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지표가 될 것”이라며 “좋았던 것은 발전 시켜나가고 부족했던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우리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가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어제 유승민 후보와는 전화로 축하와 위로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겠지만 저는 바른정당의 (개혁보수) 정신은 길게 내다봐야 하고 바른정당이 국민들께 많은 희망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바른정당을 응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통합을 꼭 이뤄내 달라”며 “현재의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주시길 부탁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바른정당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다만 선거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안보 불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특별히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태양은 결코 사사롭게 비추는 법이 없다’는 뜻의 대명무사조(大明無私照)를 언급하며 “모든 국민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랑하고 아껴 달라”고 당부하고,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활동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소통 강화, 정무장관 부활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