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교황에 남북정상회담 중재 요청 사실 없다”

휴가차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겸 광주대교구 교구장(대주교)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문 대통령이 김 대주교를 통해 교황에 보낸 친서에서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자료를 내고 “문 대통령은 김 대주교를 통해 교황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교황에게 남북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주길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특사단은 김 대주교와 성염 전 바티칸 대사로 구성됐으며 23일 파롤린 국무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이후 교황을 알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