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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말레이시아 공략 본격화…GCH리테일에 PL상품 ‘e브랜드’ 수출

이마트, 말레이시아 공략 본격화…GCH리테일에 PL상품 ‘e브랜드’ 수출

기사승인 2017. 05. 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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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수출상사로 변모하고 있는 이마트가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GCH리테일에 이마트 PL상품인 ‘e브랜드’를 24일부터 본격 수출한다. GCH리테일 산하의 프리미엄 슈퍼인 ‘콜드스토리지(왼쪽)’와 ‘제이슨스’에 설치된 e브랜드 판매대인 이마트존.
PL(자체라벨) 상품으로 수출상사로 변모하고 있는 이마트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 기업인 ‘GCH리테일’에 이마트 PL브랜드 ‘e브랜드’ 상품을 수출하며 24일부터 GCH리테일 산하 ‘콜드스토리지’ ‘메르카토’ ‘제이슨스’ 등 3개 프리미엄 슈퍼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Retail Icon of Korea)’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차리고 ‘e브랜드’의 과자·차·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GCH리테일은 25조 규모의 ‘데어리 팜’ 그룹 산하 계열사로 말레이시아에서 1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유통기업으로 꼽힌다.

GCH리테일은 매장 주요 동선인 ‘엔드캡(End Cap·매장 매당 양쪽 끝부분으로 주목도가 높다)’ 진열대에 이마트존을 구성하고 이 가운데 매출이 우수한 상품은 전점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GCH리테일을 시작으로 이마트는 올해 안에 ‘이온(AEON)’ ‘자야 그로서리(Jaya Grocery)’ ‘테스코(Tesco)’ 등 말레이시아 내 100여개 유수 유통업체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현지 대형 유통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문을 두드려왔다. 해외 유통업체를 조사해 현지 바이어를 탐색하고, 한국 이마트로 초청해 매장과 상품을 보여주거나 직접 해외 본사를 방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마트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이세탄 백화점 4개점에 노브랜드 16개 상품을 테스트 판매하는 등 실적을 쌓기도 했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을 계기로 동남아 수출 비중도 더욱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의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24억원)가량이었으나 올해는 15~20%(80억)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수출 시장은 중국으로 수출액의 50%가량을 차지한다.

수출실적도 올해 53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베트남·몽골 등 해외에 매장을 진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출 루트를 확보해 상품 자체를 진출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출 사업이 우수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아 더욱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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