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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금융권 취업...새정부 출범에 ‘숨통’트이나

‘하늘의 별따기’금융권 취업...새정부 출범에 ‘숨통’트이나

기사승인 2017.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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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하늘의 별따기’였던 금융권 취업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일자리 창출을 1순위로 두고 있는 현정부의 기조에 맞춰 금융사들이 앞다퉈 신규 채용을 늘리기 위한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슈와 맞물려 오히려 올 하반기 신규 채용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5월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수는 77만명이다. 지난해 12월 80만명이었던 금융권 취업자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사들이 정규직을 신규 취업자로 채우는 대신, 비정규직을 늘리거나 신규 채용 자체를 아예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업계서는 금융권 취업자수가 예년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일부 금융사들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라도 채용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조금이라도 더 늘릴 계획”이라며 “기존에 추구하던 인재상이나 구체적인 전형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도 금융권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최근 금융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시작되고 있어서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전환 태스크포스(TF)를 마련,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새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 직원이 늘어날수록 자녀 학자금 지원 같은 복지제도나 임금 상승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제로 시대’ 공약에 맞춰 금융사들이 정규직 전환을 대폭 추진할 경우, 오히려 신입 채용이 경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은행권은 물론 증권·보험사 등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늘리는 대신 오프라인 점포는 대폭 줄이는 추세다. 점포 인력이 줄어들면서 신규 채용은 없애는 대신 단순 업무만 처리하는 사무 인력 등 비정규직을 늘리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판매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필요할수 밖에 없다”며 “모바일 금융 등 각 금융사의 사업 계획에 따라 신규 채용을 늘려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거나 정규직을 늘려 사업 안정화를 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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