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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로드먼, 트럼프 저서 선물…북한 체육상 “당신은 우리의 오랜 친구”

‘방북’ 로드먼, 트럼프 저서 선물…북한 체육상 “당신은 우리의 오랜 친구”

기사승인 2017. 06. 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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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북한 평양에서 김일국 북 체육상에게 트럼프의 저서를 건네는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 출처=/AP 연합뉴스
북한을 방문중인 미국의 전직 유명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15일 북한의 체육상과 운동선수들을 만났다.

AP통신은 로드먼이 이날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 등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책은 트럼프에 의해 사인된 것은 아니었다고 AP는 덧붙였다. 로드먼은 이외에도 ‘월도는 어디에? 완전히 필수적인 여행 컬렉션’과 인어 퍼즐, 비누 2세트, 직접 사인한 운동복 2벌 등을 선물로 가져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거의 유일한 미국인으로 알려진 로드먼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TV프로그램 ‘셀리브리티 어프렌티스’(Celebrity Apprentice)에도 두 시즌 출연했다.

이처럼 북·미 정상과 모두 친분이 있는 그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직후에 이뤄져 일종의 배후채널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지만 미 국무부는 로드먼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날 로드먼은 지난 2013·2014년의 방북과는 달리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가 여전히 환영받는 인물임을 보여줬다.

김일국 체육상은 로드먼과의 만남에서 “과거 우리 원수님(김정은)이 당신을 여러 차례 만나 귀중한 시간을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데 사용하셨다”며 “우리도 모두 당신을 잘 알고 있으며 당신을 오래된 친구로 여긴다”고 말해 환대의 뜻을 나타냈다.

로드먼은 이날 북한 남자농구를 관람하고 북한의 올림픽 대표선수들을 만나 대화했다.

로드먼은 올림픽 출전 북한 선수들에게 “북한은 작은 나라이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북한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들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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