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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치유와 회복’...“난 휴양림으로 간다”

숲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치유와 회복’...“난 휴양림으로 간다”

기사승인 2017. 06. 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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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경기도 산림휴양시설 4選'
율곡수목원-산림치유프로그램마음의 소리 듣기
파주 율곡수목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마음의 소리 듣기’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 경기도
숲이 부르는 계절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도시민들을 숲으로 향하게 한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건강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도심 인근 숲을 찾아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숲을 찾을 때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저토록 울창한 숲을 데려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숲의 다큐멘터리)’는 글귀를 떠올리게 된다. 나무의 소중한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도비(9700만원) 지원을 통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도내 산림휴양시설은 4곳이다. 도는 도민들이 가까운 숲에서 휴식을 취하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향후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숲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휴양림과 수목원, 산림욕장을 소개한다.

◇용인자연휴양림-생애주기별 산림치유 프로그램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용인자연휴양림’은 탁 트인 중앙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비오톱(Biotop·생물 서식처), 야생화 단지, 숲 놀이터 등을 조성해 사계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것이 특징이다.

휴양림에서는 산림치유 지도사를 배치해 청소년부터 임산부,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생애 주기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태아와 교감할 수 있는 ‘태교숲’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는 ‘숲 속 나무 위의 집’ △갱년기 여성을 위한 ‘엄마의 숲 산책’ △은퇴 후 또 다른 삶을 준비하는 중년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은빛 날개’ △업무를 떠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수고했어 오늘도’ 등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바디체커·인바디 등 측정기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 및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의왕 바라산자연휴양림-임산부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의왕시 북골안길 ‘바라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다양한 자생식물을 바탕으로 각종 산림휴양시설과 쉼터를 구성해 시민들에게 차별화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월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바라산자연휴양림에서는 7월부터 휴양림 내 치유숲길에서 기존 ‘오감 숲속 힐링 체험’과 함께 가족단위, 예비부부 및 임산부, 장애인, 치매자,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 아토피 환우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 말까지는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H.R.V(스트레스 자율신경 균형검사기) 측정을 통해 스트레스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주 율곡수목원-스트레스 해소 등 4가지 프로그램

2018년 정식 개원을 앞둔 율곡수목원은 파주시 파평면에 있다. 현재 개원에 앞서 침엽수원, 방향성식물원, 율곡정원, 사임당 치유의 숲 등 일부 구간을 개방하고 있다.

율곡수목원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전문지도사의 안내로 △직장인·학생 등 일반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치유숲’ △가족 간 소통과 화합 증진을 위한 ‘가족숲’ △중년기 엄마의 활력증진을 위한 ‘엄마활력숲’ △예비 부모의 건강하고 행복한 준비를 위한 ‘예비 부모숲’ 등 4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8월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가을에는 구절초숲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양주 불곡산산림욕장-인체 면역력 증진 프로그램

불곡산산림욕장은 양주시 유양동에 있다. 치유숲길·명상공간·숲속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송추유원지·일영유원지·장흥관광지 등이 있어 경기북부 지역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산림욕 안성맞춤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산림욕장에서는 ‘숲태교’ ‘나를 찾아 떠나는 숲 속 여행’ 등 인체 면역력 증진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체험을 돕는다.

또 양주시내 아동시설·초등학교 등 20개 기관을 선정해 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연과 함께 쑥쑥 자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숲에서 자라는 동·식물과 나무·숲 등을 관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김영택 경기도 산림과장은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산림휴양시설에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보다 나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4개 산림휴양시설의 모든 프로그램은 1일 2회(오전·오후) 2시간 씩 진행되며,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사전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평 잣향기푸른숲, 포천 하늘아래 치유의 숲 등 2곳에서도 자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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