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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쓰촨성 산사태 최대 200여 명 매몰, 일부 생존 가능

중 쓰촨성 산사태 최대 200여 명 매몰, 일부 생존 가능

기사승인 2017. 06. 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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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생존자 구조 최선 다할 것 지시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마오(茂)현 지역에서 24일 오전 산사태가 발생, 최대 200여 명 가까운 주민들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생존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된 인원도 일가족 3명 외에는 아직 없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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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발생한 산사태로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 쓰촨성 마오현 일대의 모습. 흙더미 아래에 피해자들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6시경 최근 내린 집중 호우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되지마자 이어진 산사태가 주말 이른 시간 대부분의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마을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사전에 아무 경고도 없었기 때문에 완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이로 인해 마을 주변 2㎞의 수로가 봉쇄됐을 뿐 아니라 1600m의 도로도 유실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조작업을 위한 골든 타임이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가 구조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으나 중장비를 비롯한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작업이 잘 진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사고 현장에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데다 흙더미가 쓸고 내려간 범위가 넓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현 정부에서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한 것이 별다른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해도 좋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은 즉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절망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유사한 사건, 사고가 다른 지역에서도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이는 쓰촨성을 포함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 폭우 황색경보가 계속 발령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괜한 기우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 중앙기상대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충칭(重慶)시를 비롯해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장시(江西),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윈난(雲南)성 등으로 25일 오전 6시까지 평균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안전 당국이 쓰촨성 마오현 지역의 참사를 거울 삼아 적극적 대체로 더 큰 불행을 막아야 할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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