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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보다 재미”…홈쇼핑이 달라졌다

“쇼호스트 보다 재미”…홈쇼핑이 달라졌다

기사승인 2017. 06. 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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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의 숏방과 CJ오쇼핑의 1분 홈쇼피
GS샵의 숏방과 CJ오쇼핑의 1분 홈쇼핑
홈쇼핑이 달라졌다. 스타 쇼호스트들 위주의 고정된 방송 형식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을 만드는가 하면 B급 코드 유머가 녹아있는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잠재적 미래 고객인 2030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유난희·정윤정 등 내로라하는 간판 쇼호스트들이 물러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들의 형식파괴는 이미 2015년부터 시작됐다. 홈쇼핑의 주고객층인 3545들은 TV홈쇼핑을 시청하지만 TV를 시청하지 않은 젊은층은 3초 안에 채널이 결정 나기 때문에 B급 유머로 시선을 강타하고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로 유도해 홈쇼핑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GS샵의 ‘숏방’, CJ오쇼핑의 ‘1분 홈쇼핑’ ‘오덕후의 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도 이런 변화에 동참하며 71세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를 앞세운 ‘막례쑈’와 ‘쇼룸’ 등을 론칭했다.

한현정 GS샵 멀티채널팀장은 “급변하는 고객과 트렌드에 맞춰 홈쇼핑사들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홈쇼핑 사업자로서 강점을 살린 방송 콘텐츠와 서비스를 모바일과 결합해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에서 다소 약세인 남성고객과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4월 피규어 상품 판매를 처음으로 시작한 마니아 대상의 ‘오덕후의 밤’은 젊은 고객을 새벽 2시에 TV앞으로 모으는데 성공하며 일반 TV홈쇼핑 대비 남성고객 비중이 50%로 5배가량 높고, 주요 고객 평균 연령도 30~39세로 5세가량 낮게 나타났다.

SNS에서 짧은 동영상을 많이 보는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페이스북 기반 쇼핑 영상 콘텐츠 ‘1분 홈쇼핑’에서는 최근 방송한 ‘토즈 스터디룸 이용권’이 판매 당일 주문 금액만 1억3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콘텐츠 조회수가 15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보도사진] 롯데홈쇼핑 막례쑈
롯데홈쇼핑의 ‘막례쑈’는 반응이 더욱 폭발적이다. 71세 할머니 뷰티 유튜브 스타란 독특한 이력에 거침없는 입담, 솔직한 사용 후기로 젊은 연령층의 이목을 끌며 방송이 시작된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조회수만 140만뷰 이상을 돌파했다. 시청연령대도 2030 여성 비중이 약 50%를 차지하고, 모바일 앱을 통한 뷰티상품 2030 구매율도 전달 대비 12% 증가하는 등 젊은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들은 모바일앱이 단순한 결제 수단에서 벗어나 체류시간을 늘림으로써 다른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인 ‘스낵컬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짧은 영상 홈쇼핑은 피할 수 없는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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