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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조직개편 본격화…조용병 체제 공고화 탄력

신한금융 조직개편 본격화…조용병 체제 공고화 탄력

기사승인 2017. 06.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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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동우 전 회장 체제에서 6년만의 세대교체 후 진행된 첫 조직개편으로, 신한금융의 ‘조용병 체제’ 공고화에도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자본시장·글로벌·디지털 3개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확대·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사업부문 확대 개편에 따른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조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직후 선포한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본시장 부문은 기존 은행과 금투 중심의 CIB사업부문을 생명·캐피탈까지 확대해 GIB사업부문으로 개편했다. 지주·은행·금투·생명·캐피탈 5개사를 겸직하는 GIB 사업부문장을 선임해 그룹 자본시장 부문을 통할하도록 했다. 그룹 GIB 사업부문장에는 자금시장 담당 상무, 그룹 CIB사업 총괄 담당 경영진을 지냈던 이동환 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이 내정됐다.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글로벌 사업부문의 경우 지주·은행·카드·금투·생명 등 5개사를 겸직하는 글로벌 사업부문장을 신설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전체를 통할 관리하도록 했다. 글로벌 사업부문장으로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인 허영택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담당 부행장을 내정했다.

또 그룹사가 동반 진출해 있는 국가의 경우, 국가별 ‘컨트리 헤드(Country Head)’ 제도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전략 수립은 본사의 매트릭스 체제 하에서, 해외 현지 글로벌 사업의 실행은 국가별 헤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룹 글로벌 손익 비중을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분야는 지주사 및 계열사에 CDO(최고 디지털 총괄임원)를 신설한다. ‘CDO 협의회’를 운영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부문 사업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과 신한프라이빗에쿼티 사장에는 각각 유동욱 전 신한은행 부행장과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가 내정됐다.

조 회장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현재 상황과 지향점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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