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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유력...분리되는 첫 은행장 후보는 누구?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유력...분리되는 첫 은행장 후보는 누구?

기사승인 2017. 07.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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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던 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의 분리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윤 회장은 그동안 KB금융의 실적 순항과 함께 이른바 ‘KB사태’로 분열됐던 조직을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회장직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는 윤 회장이 주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행장 겸직을 하고 있어 연임을 앞두고 자신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행장 후보군을 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내부에서 5~6명의 유력 후보군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연말께 행장 선임 과정 중 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중 가장 몸집이 큰 주력 계열사일 뿐 아니라 향후 금융지주 회장으로 가기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르면 다음달말께 이사회를 열고 윤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행장 후보들을 추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4년도 KB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회장추천위원회는 9월에 열렸다.

현재 KB금융 내부에서는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차기 행장 후보들을 추려내는 분위기다. 특히 윤 회장 취임 이후 지주와 분리되는 첫 행장이고 KB금융의 주력 수익원인 만큼, 윤 회장과 코드가 잘 맞는 인물이 올 수 밖에 없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히는 내부 인물로는 이홍 경영지원그룹 이사 부행장과 허정수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이다.

이 부행장은 1958년생으로 은행내에서는 맏형이다. 이 부행장은 기업금융과 영업그룹,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 수익을 내는 주부서를 맡아왔다. 임원 중 유일하게 윤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를 하고 있으며 윤 회장 지근거리에서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꼽힌다.

KB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허 부행장은 그동안 윤 회장과 함께 KB금융의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재무본부장과 KB금융 재무 및 IT 총괄 전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아직 재직 기간이 3개월밖에 되지 않아 행장 선임 가능성은 낮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중에서 거론되는 후보로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와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등이다.

먼저 양 대표이사는 KB금융지주 부사장에서 KB손보로 자리를 옮긴 후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에서 ‘재무통’으로 통했으나 사실상 보험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1600억원이었던 순이익을 1년만에 3000억원까지 올려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아직 KB손보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풀지 못했고, 취임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 사장은 행장 분리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이름을 올리는 유력한 후보다. 그는 2014년 부행장 시절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KB사태’로 사임하자 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2014년말 사퇴했다가 2015년 KB캐피탈 사장으로 복귀한 후 연임까지 성공했다.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이지만, 이미 한 차례 연임한 만큼 다시 은행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외에 윤 사장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윤 사장은 KB금융지주 CFO를 지냈으며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KB금융지주 출범 초기 조직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윤 회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행장 인사에서 윤 회장은 평소 스타일처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앉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신이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내부보다 주력 계열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 회장의 신임을 얻은 인물이 올 것으로 내부는 점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올 연말께 회장 추천위가 열리면서 행장 분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윤 회장의 스타일에 맞는 인물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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