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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다음 대통령은 ‘통일 한국 대통령’ 되도록 초석 닦겠다”…독일 공식 일정 돌입

문재인 대통령 “다음 대통령은 ‘통일 한국 대통령’ 되도록 초석 닦겠다”…독일 공식 일정 돌입

기사승인 2017. 07.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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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참석,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 위해 4박 6일 독일 방문
재독동포 간담회서 '한반도 평화 주도적 해결' 거듭 강조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공식 방문 첫날인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재독 동포들을 만나 “다음 누군가는 통일 한국의 대통령으로 베를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가 초석을 닦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냉전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독일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방독 첫 일정으로 베를린 하야트호텔에서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을 첫 공식 방문한 소감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며 “과거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던 이곳이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6일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에서 새 정부의 통일 구상을 밝히는 ‘신 베를린 선언’을 준비 중이다.

또 문 대통령은 “동포들께서도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해 저와 새 정부를 믿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주도적으로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과 방미 결과를 소개하면서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미 두 나라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뜻을 같이 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대화 재개에 대한 미국의 동의와 지지를 확보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레부터 시작되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성과가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양자회담에서 새 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시다시피 지난 겨울부터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외교에 큰 공백이 있었다”며 “요즘 무너진 외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오히려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져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정상외교 회복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는 우리 국민들을 부끄럽게 한 일이지만 저는 이런 부끄러움을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승화시킨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국민이 만들어낸 광장민주주의가 외교무대에 선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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