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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 러시아 사업 수사 타깃에…사면권 알아보는 트럼프

특검의 러시아 사업 수사 타깃에…사면권 알아보는 트럼프

기사승인 2017. 07.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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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OLITICS-TRUMP <YONHAP NO-1531> (AFP)
출처=/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에까지 수사를 확대하자,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이 사면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근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팀에 자신의 참모들과 가족, 자신에 대해서 사면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에 대해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모여서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변호인단이 이번 수사에서 뮬러 특검의 ‘이해충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충돌 혐의가 입증되면 법무장관이 뮬러 특검을 직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팀이 자신과 가족의 사업·금융 거래까지 수사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특검이 수사를 본격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 남용으로 그를 해임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수사국(FBI)수사관들과 다른 이들이 트럼프 빌딩에 있는 러시아인의 아파트 구매, 러시아인 동료들과 관련이 있는 소호(SoHo) 개발, 2013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미스 유니버스, 그리고 2008년 러시아 과두집권층에게 플로리다 맨션을 판매한 것 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기업 활동과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의 키프로스 돈세탁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업거래까지 조사하는 것이 정확하게 뮬러 특검의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나는 그게 (현행법) 위반이라고 생각한다. 이 수사는 러시아에 관한 것이다. 만약 그가 내 사업거래를 조사하기를 원한다면 내 금융(상태)는 매우 좋다. 우리 회사는 믿을 수 없게 성공한 기업이다. 사람들은 이 것이 얼마나 큰 성공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특검 수사에 민감한 이유는 자신의 납세 내역이 공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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