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 논의가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조만간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혹은 신형 시스템을 추가발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21일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기존 대북 제재의 강화와 대북 원유 공급 제한, 선박 검색 등 새로운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결의안 논의 진행이 발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특히 중국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인지에 대해 미국과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 역시 중국과 입장을 같이하고 잇다. 이에 결의안 채택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중국·러시아는 그동안 대북 결의가 통상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경우 채택돼 온 점을 들어, 이번 결의안이 과도한 대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조만간 SLBM나 이보다 더 신형인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8노스는 20일(현지시간) 함경남도에 위치한 신포 조선소에서 SLBM 탑재를 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험 발사가 될 경우 최신화한 북극성-1이나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