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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초강수’ 둔 KB국민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파격 인하

[단독]‘초강수’ 둔 KB국민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파격 인하

기사승인 2017.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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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해외송금 수수료를 ‘파격’ 인하한다. 해외송금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수수료를 대폭 낮출 것을 예고한 가운데 핀테크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한데 따른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달 중 해외 송금 수수료를 국내 송금 수수료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평균 국내송금 수수료는 500~1200원 수준으로, 1000원대까지 수수료가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경우 5000달러 이하 송금시 3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5000원의 송금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송금 수수료 외에도 3가지 추가 수수료(중개은행·수취 수수료, 전신료)가 부과되는데, 핀테크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해외송금할 때 국제금융통신망 ‘스위프트(SWIFT)’를 이용하는데, 통신망 사용에 따른 ‘전신료’가 송금 수수료 외에 추가적으로 붙는다. 전신료는 보통 5000~8000원 수준이다.

오는 27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가 간편 해외 송금을 주무기로 시장에 출격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수료 인하라는 고육책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5000달러 이하 송금시 5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의 송금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추가 수수료는 모두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핀테크업체들이 해외송금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송금은 금융회사를 거쳐야 했으나, 다음달 15일부터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면서 핀테크업체가 개발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핀테크업체들은 은행 창구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수수료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EB하나은행도 핀테크업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중개은행이나 스위프트망 없이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수수료를 최소 3000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기존 은행들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부터 해외 수취인의 휴대전화번호를 알면 해외 송금이 가능한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 서비스’를, 우리은행은 모바일 송금인 ‘위비 글로벌 퀵송금’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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