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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많이 발언”

“구본준 LG 부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많이 발언”

기사승인 2017. 07. 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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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문 대통령과 구본준 LG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구본준 LG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대표들의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많은 발언을 한 기업인은 구본준 LG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8개 기업 대표들은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20여분간 호프 미팅을 마치고, 곧바로 상춘재로 이동해 2시간10분 가량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 간담회에서 가장 적극적이면서 많은 발언을 한 인사는 구 부회장이었다. 구 부회장은 자신의 기업 경영 경험 등을 다양하게 예로 들며 간담회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구 부회장은 앞서 언론에 공개된 호프 미팅 때도 적극적인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어려움을 물었고, 정 부회장은 이에 “저희가 호텔도 조그맣게 하는데 (중국 관광객이) 완전히 빠지고, 면세점에도 중국인들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죽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를듣고 있던 구 부회장은 “저희가 (전기차) 배터리를 하는데요, (중국이) 아예 일본 업체 것은 OK, 한국 것은 안 된다,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놨다”면서 “중국 차에 (배터리) 못 팔아요”라고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문 대통령이 “우리는 다른 부분은 몰라도 배터리만큼은 세계적 경쟁력이 있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구 부회장은 “중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키우려고 일본은 와도 된다,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 로컬 경쟁력 떨어지니까 아니면 돈으로 줘야하니까, 한국 업체는 못 들어오게 명문화, 무슨 모델은 안 된다 그럽니다”라고 중국의 사드 보복을 재차 언급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진 비공개 만찬 간담회에서 “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장비업체와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졌다”고 과거 참여정부와 LG의 우호적 관계를 우회적으로 강조하며 문 대통령의 관심을 끌어냈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해외진출시 중소장비업체와 공동진출해 상생협력에 힘써겠다”면서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 펀드를 조성했고 이중 50%는 2, 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시 2,3차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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