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국 희소병 아기 찰리, 11개월 삶 마치고 하늘로…교황 추모

영국 희소병 아기 찰리, 11개월 삶 마치고 하늘로…교황 추모

기사승인 2017. 07. 29. 10: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ritain Sick Baby <YONHAP NO-0476> (AP)
찰리 가드. 출처=/AP, 연합뉴스
연명 치료 중단 판결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영국의 희소병 아기 찰리 가드가 28일(현지시간) 11개월의 삶을 마감하고 끝내 숨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찰리의 어머니 코니 예이츠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작은 아기가 떠났다”며 “우리는 찰리 네가 정말 자랑스럽단다”고 전했다.

찰리는 전세계적으로 오직 16명만 앓고 있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MDS) 진단을 받아 지난해 10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시작했다. 병원 측은 찰리의 증상이 악화되자 부모에게 연명치료 중단을 설득했지만, 부모는 이 제안을 거절했고 이는 병원의 소송으로 이어졌다. 법원과 유럽인권재판소는 병원 측 주장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이 이슈는 즉각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찰리를 돕고 싶다고 밝히면서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하려는 희망도 이미 치료가 너무 늦었다는 미국 의료진의 판단으로 지난 24일 포기됐다. 이후 찰리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찰리 가드의 죽음을 깊이 슬퍼한다. 어려운 시기 찰리의 부모 크리스와 코니를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아기 찰리를 주님께 맡깁니다”라며 “아기의 부모와 찰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찰리 가드가 떠났다는 소식을 들어 슬프다”며 “아내 카렌과 나는 아기의 부모를 애도하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