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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보험사 도덕적 해이 막고 대재해채권 시장성 강화”

“블록체인, 보험사 도덕적 해이 막고 대재해채권 시장성 강화”

기사승인 2017. 08. 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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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보험 시장에 응용될 경우 거래 간소화는 물론 투명성과 참여자 간의 신뢰도가 향상되고 보험사의 채권 발행 비용 역시 크게 줄 전망이다. 또 높아진 투명성으로 보험사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어 ‘대재해채권’의 시장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에 스마트 계약이 적용될 경우 당사자들이 사전에 합의한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져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 획기적으로 간소화된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 알리안츠 그룹은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기술을 적용한 ‘대재해 스왑’을 지난해 6월 발행했고,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B3i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재물 초과 재보험 계약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보험사 스마트 계약 기술은 ‘대재해채권의’ 리스크를 낮추고 거래 투명성을 높여 대재해채권의 시장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재해채권의 계약 체결을 위해 별도로 정해야하는 지급조건인 ‘손실보전 방식’의 투명성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손실보전 방식은 보험사가 지급조전을 충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험금 지급을 부풀리는 등 도덕적 해이의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대재해채권 도입 초기에는 손실보전 방식의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비중이 크게 놀고 있다. 스위스 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신규 발행된 대재해채권의 3분의 2는 손실보전방식이었다.

김 연구원은 “보험회사가 부담하는 손실 규모가 큰 리스크의 많은 부분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으로 이전될 수 있고 전통적 재보험시장은 그 역할이 감소할 수 있으며, 리스크를 자본시장에서 증권화하는 서비스가 보험사의 새로운 업무 영역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은 거래를 할 경우 이를 중앙 서버에 기록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모든 참여자에게 거래 내역을 공유하고 거래시 이를 대조해 해킹을 막는 새로운 기술이다. 따라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DB와 서버의 유지·보수·보안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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