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김건일 | 0 | Leaf and Bamboo(61x73cm Oil on Canv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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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일 작가는 캔버스를 물감으로 채우며 그리는 대신, 천을 손가락에 감고 캔버스에 발려진 물감을 덜어내고 지워가는 ‘오버랩’ 방식으로 그린다.
작가는 캔버스 전면에 단일 색을 칠한 후 천으로 지우고 닦아가며 들풀이나 이파리에 대한 기억을 그린다. 이 그림을 말린 후 그 바탕을 초록색으로 덮는다. 이후 작가가 어떻게 닦아나가느냐에 따라 처음 그려진 들풀들의 형상은 변화한다.
어떤 부분은 도드라지고 어떤 부분은 감춰진다. 작가는 우리의 기억도 마찬가지라고 봤다. 기억도 부분적으로 감춰지고 때론 부각되기도 한다.
작가에게 풀, 이파리, 숲 등 자연 소재는 기억과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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