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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가 인하 결정될까…박삼구 자금 마련도 주목

금호타이어 매각가 인하 결정될까…박삼구 자금 마련도 주목

기사승인 2017. 08. 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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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매각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다시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채권단이 매각가격 인하를 결정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하기 때문이다.

19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매각가격을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6.2% 낮추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앞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채권단에 가격 인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 50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맺은 계약에는 매매계약 종결 시점인 9월 23일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작년 상반기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558억원이었다.

사실상 내달 23일까지 금호타이어의 흑자 전환을 어렵기 때문에 매매계약 해지 조건이 충족되는 셈이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를 2700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만큼, 매매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가격을 낮추주면 인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매각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같은 가격을 제시하면 금호타이어는 다시 박 회장 품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나는 자금 확보다. 앞서 박 회장이 재무적투자자를 동원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고 했다가 채권단은 이를 반대했다. 채권단은 우선매수권은 박 회장 개인에게 부여된 것이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하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게 된 박 회장이 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 자금 마련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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