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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방개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

문재인 대통령 “국방개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

기사승인 2017. 08.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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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ㆍ취임 합참의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맨 왼쪽), 이순진 이임 합참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이순진 합참의장 이임식과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취임식에 전격 참석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훈련 중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거명하면서 “대한민국 국군과 한·미연합군의 역사와 무훈이 고통과 인내와 영광이 함께했을 여러분의 삶 속에 있다”며 “나는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노고와 공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국가에 헌신해 온 가족들께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그 사실을 매우 뜻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첫째,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이다. 셋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국방개혁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할 것이며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3축 체계’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일 경우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북한의 미사일·핵 공격 시 대응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국방개혁을 거듭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 받고 존경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임하는 이 합참의장에 대해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한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하는 정 합참의장에 대해선 “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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