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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9년만의 개기일식 앞두고 ‘들썩’…관측인파로 북새통

미국, 99년만의 개기일식 앞두고 ‘들썩’…관측인파로 북새통

기사승인 2017. 08.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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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마드라스의 한 들판에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캠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99년 만의 개기일식이 21일(현지시간) 오전 관측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미 전역이 흥분으로 들썩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북서부 오리건 주부터 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통과해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까지 미 대륙을 사선으로 가로지를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앞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달이 태양을 완전하게 가리는 개기일식이 21일 오전 10시 15분 미 서부 연안에 위치한 오리건 주부터 시작돼 약 1시간 33분 가량 지속된다”고 20일 밝힌 바 있다.

개기일식의 시작 지점인 오리건 주에는 현재까지 약 100만 명의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도로·캠프장 등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 오리건 주 살렘의 박람회장 외부 들판은 8500명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야영지로 탈바꿈했다. 포틀랜드에서 두 10대 자녀와 함께 텐트를 싣고 30마일을 넘게 차를 몰고 왔다는 힐러리 오홀라런은 이번 개기일식을 “일생에서 꼭 해봐야 하는 일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개기일식을 가장 마지막으로 목격하게 될 도시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영국 노팅엄에 거주하는 부부인 닉 윌더(59)와 새라 보일런(60)은 이번 개기일식에 맞춰 찰스턴을 마지막 행선지로 정하고 2주 간 미국 남부지역 여행을 떠나왔다. 윌더는 “이번 개기일식은 3번째 도전”이라면서 “전에도 영국·중국에서 개기일식을 보려고 했지만 모두 비가 와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찰스턴에는 최대 20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돼 경찰과 구조당국은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추가 인력을 동원했으며, 일부 관청은 직원들이 어둠 속에서 위험한 운전을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개기일식 중 운영을 임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개기일식 특수를 노린 각종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일부 식당들은 개기일식을 안전하게 관측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태양을 맨눈으로 쳐다봤다가 실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불과 1주 전까지만 해도 개당 1달러이던 제품이 이제는 15~20달러로 값이 치솟는 등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밖에도 노점들은 ‘진정하고 태양을 응시하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기념 티셔츠와 브로치를 판매하기도 했다.

Eclipse Glasses Frenzy <YONHAP NO-0395> (AP)
1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위치한 클라크천문관 기념품 상점 앞에서 사람들이 개기일식 관찰용 안경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출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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