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만우주협회(NSPO)가 25일 발사한 원격탐사위성 ‘포모사(Formosat)-5.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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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만우주협회(NSPO)가 제공한 원격탐사위성 ‘포모사(Formosat)-5의 발사 모습
대만의 우주 산업이 지난 10년간 자체적으로 원격탐사위성을 만들 정도로 발달하면서 자국 위성기술을 수출할 날을 꿈꾸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는 26일 대만이 최초 자체 개발한 원격탐사위성 ‘포모사(Formosat)-5가 전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대만 국립우주계획국(NSPO)의 수 년의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고 보도했다. 포모사-5는 25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기지에서 미 기업 스페이스 X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로 진입했다. 포모사5는 빠르면 2주 내에 위성관측사진을 지구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SPO는 포모사5가 촬영한 사진이 전적으로 대만에 귀속되며 이를 통해 재난 방지·안보·과학연구 등의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위성은 NSPO가 설립된 지 20년 이래 처음으로 위성의 설계·개발·기술작업 과정을 온전히 도맡아 성공시킨 것이다. NSPO는 2006년부터 위성 개발을 시작했으며 포모사 5프로젝트에는 57억 대만 달러(약 2132억원)가 소요됐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발사 성공 후 “10년 이상의 노력 끝에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고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첸량지 대만 과학기술부 장관은 “우주는 대만이 (계속해) 참여할 산업”이라면서 젊은이들이 장래가 유망한 우주기술 산업에 뛰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첸 장관은 이어 대만의 우주기술을 상업화하고 지역 부품업체의 산업 진입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포모사-5의 설계는 전적으로 대만 기술자들에 의해 설계됐으며 부품의 70%는 대만 부품업체들로부터 공급됐다. NARL이 설계한 포모사5 부품 중 상보성(相補性)금속산화반도체(CMOS)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리뷰는 같은날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대만의 TSMC가 포모사5 프로젝트에 참가해 생산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과학기술부서 산하 기관으로 포모사5 프로젝트에 중요하게 참여한 대만 국립응용연구실험소(NARL)의 왕 영허 소장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우리가 주요 부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 소장에 따르면 해외기업들이 주요 부품을 판매하려 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에 닛케이는 “대만이 세계정상급의 반도체 능력을 통해 우주산업을 발전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다음 우주 프로젝트인 ‘포모사-7’ 위성은 미국 국립해양기후국과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