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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녹색 금’ 대마 연구 초강대국, 세계 신약시장 노린다

중국, ‘녹색 금’ 대마 연구 초강대국, 세계 신약시장 노린다

기사승인 2017. 08.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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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녹색 금’이라고 불리는 대마 재배·활용과 관련해 초강대국으로 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오랜 대마 재배 및 연구개발은 최근 대마의 의학적 효과가 인정되는 추세에 중국에 의학·약학 분야 등의 성과를 안겨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합법적으로 재배되는 대마(Hemp cannabis)의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재배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의 연구자들이 당국의 지원을 받아 고비 사막에서부터 러시아 접경지역까지 혹독한 중국의 환경에서 번성할 수 있는 대마 종(種)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부터 군사적 활용을 위해 다양하게 대마를 연구해왔다. 질기고 항균성분이 있는 대마 줄기의 섬유질은 군복에 활용되고 대마 잎의 칸나비디올 성분은 진통·마취제 효과가 있어 야전병원에서 쓰이는 식이다. 칸나비디올 성분은 간질병과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중국은 현재 대마와 관련된 600개가 넘는 세계 특허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인 생화학자이자 사업가인 뤽 뒤셴 박사는 SCMP에 “중국의 대마관련 특허 장악력은 중국의 약학이 서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중국은 대마가 서구권에서 점점 의학용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에 크게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기반 헴프인베스트먼트그룹은 중국 인민군과 협력해 대마 성분을 이용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치료약을 개발중으로 현재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캐나다·일본·유럽 등에 지부를 두고 있는 이 기업은 신약의 세계 시장 잠재력을 자부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이 현재도 마약 소지·복용 등에 아주 엄격한 형사법을 적용하는 국가지만 대마를 재배하는 농가에는 소득보전을 위해 과거부터 눈감아주었다고 설명했다. 중 당국은 지난해부터 대마재배를 정식으로 합법화하고 규제를 시작했다. 또한 환각유발 성분이 특정 수치 이하인 품종만 재배가 허용된다. 재배지의 면적이나 수확량은 국가기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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