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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후속대책]청약열풍 부산, 투기과열지구 또 비껴…주택시장 안정화 영향

[8·2후속대책]청약열풍 부산, 투기과열지구 또 비껴…주택시장 안정화 영향

기사승인 2017. 09. 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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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한달간 0.14% 상승 그쳐
입주물량 증가, 전매제한 등으로
추가 규제없이도 집값 안정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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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열기로 뜨거운 부산에 가을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부산은 8·2대책 이후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추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이번에도 정부의 규제를 비껴갔다. 민간택지 전매제한 시행과 더불어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추가 규제 없이도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란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부산의 청약열기가 곧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KB국민은행 주택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8·2대책 이후 한달가량 부산의 아파트값 오름폭은 0.14% 그쳤다. 이는 이날 발표된 8·2후속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0.38%, 성남시 분당구 1.12%에 비해 낮고, 이번에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된 인천(0.26%), 안양(0.82%), 고양(0.18%), 부천(0.41%) 등보다 약세다. 한 때 청약광풍의 중심지였던 부산 해운대는 오히려 이 기간 아파트값이 0.11% 떨어지기까지 했다.

기간을 넓게 잡아 전년말과 비교할 때도 부산의 상승폭은 다른 주요 도시보다 크지 않다.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년말 대비 0.92%가 올랐지만 같은 기간 부산은 1.88% 뛰었다. 전국 평균치보단 2배 이상 오른 셈이나 성남 분당의 상승폭(4.2%)에는 못미칠뿐더러 2.66% 오른 세종보다는 낮은 편이다.

정부가 이번에 부산을 고양·인천·안양 등과 함께 집중 모니터링 차원으로만 남겨둔 것도 8·2대책 이후 부산 주택시장이 보합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거래량까지 안정된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8·2대책 이후에도 뜨거운 청약열기로 추가 투기과열지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8·2대책 이후 이뤄진 ‘구서역 두산위브포세이돈’의 경우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8월 평균 부산시 청약경쟁률은 61대 1로 전국 평균치의 6배에 달하는 열기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10월 민간택지 전매제한 시행 전 막차타려는 투자수요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되며, 하반기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8월 청약률은 전매 규제 전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수요가 몰린 결과”라며 “그래도 100대1이 넘던 7월보다 준 것으로 전매제한 시행으로 청약열기는 상당부분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부산을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지정한 이상 주택 매매가격·분양권·청약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과열 징후가 보이면 언제든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입주예정 물량 증가도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올 하반기 부산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1402가구로 상반기보다 40%가량 늘었다. 내년 입주 물량만 해도 2만 2883가구로 지난해(1만 4583가구)와 올해(1만 9721가구)에 비해 늘었다. 부산은 연말까지 14개 단지 1만6179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급은 충분한 셈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도 “부산의 새집 수요는 계속되는 공급으로 어느 정도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매매가가 안정화로 인해 정부가 추가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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