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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후속대책]“투기과열 대구 수성구, 분당보다 타격클 듯”

[8·2후속대책]“투기과열 대구 수성구, 분당보다 타격클 듯”

기사승인 2017. 09. 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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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전문가들, 정비사업물량 많아 매매량 감소 전망
국토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분당)와 대구광역시 수성구(수성)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되면서 주택 매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수성이 분당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당과 수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6일부터 청약·대출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수성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8·2 대책이후 한달간 0.3% 내외를 계속 유지하면서 전국 수위권을 기록했다. 지난달 첫째주부터 0.19% → 0.29% → 0.33% → 0.32%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같은기간 분당도 수성 못지않게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다. 첫째주 0.32%를 시작으로 0.30% → 0.32% → 0.26%으로 조사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값이 0.01% → 0.01% → 0.02% → 0.01%로 보합세를 보인것과 대조적이다.

수성은 정비사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이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성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관리처분인가 단계 전인 재건축 단지가 10개로 서울만큼 많아 투기과열지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수성과 분당 부동산 매매시장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수성은 최근 2년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가격이 회복된 곳”이라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회복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성은 높은 청약경쟁률로 인해 부동산업계에서는 투기과열지구로 예정됐던 곳이다. 수성에서 5월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평균청약률 280대 1로 올해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정부가 한달여만에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든지 투기과열지구로 또 지정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정부가 추가 규제 여지를 뒀으므로 거래량 감소나 집값 안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도 “예비청약자들은 언제나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부동산은 추가대책 이후 상황을 실펴봐야한다는 반응이다.

분당 판교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출규제로 실수요자들만 집을 살 것”이라면서 “오늘 발표됐으니 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예외적으로 수성 고급 주거단지는 이번 대책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 범어동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추가대책 전에도 재력있는 사람들이 집을 마련하러 왔다”면서 “대책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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