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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최고 50층 재건축 사실상 통과…6401가구 대단지 가시화

잠실 주공5단지 최고 50층 재건축 사실상 통과…6401가구 대단지 가시화

기사승인 2017. 09. 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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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잠실 주공5단지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전경/제공=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최고 50 증축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계획안은 ‘보류’ 결정을 받았지만, 소회의로 넘겨 단지내 공공시설 등에 대한 국제현상공모 관련 세부 사항만 논의만 남긴 만큼 사실상 통과를 앞뒀다는 평가다. 한강변 35만8000여㎡에 이르는 이 곳은 재건축이 진행될 경우 3930가구에서 6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열린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 위원회에서 ‘잠실아파트지구 1주구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계획안’이 상정돼 보류됐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6401가구로 재건축하고 준주거지 내 4개 동에 대한 최고 50층 증축안은 통과됐다. 다만 도시계획위원회가 건축계획과 공공시설 도입과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국제현상공모에 붙이기로 하면서 이 공모를 위한 세부 지침이 검토·보완을 위해 재건축계획안이 일단 보류된 것이다.

잠실 주공 5단지는 서울시가 최고 35층 이하로 규제하는 일반주거지의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준주거지역을 끼고 있어 잠실이라는 최고 50층 높이 증축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시 관계자는 “일부 용도지역 변경의 필요성, 기반 시설 설치, 교통 처리 계획 등에 대해 7개월여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며 “그 결과 용도지역 변경, 중심기능 도입, 공공 기여 등 정비계획의 주요 내용에서 공공성이 향상됐다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부지 가운데 잠실역 인근은 기존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 준주거지역 건축 연면적 중 약 35%에는 호텔, 컨벤션, 업무 등 비주거용도 시설을 들여 광역중심 기능을 넣기로 했다.

광역중심이란 문화, 업무, 전시 등 도심 기능을 갖춘 지역이다. 광역중심 기능을 넣기 위해 용도변경된 잠실역 인근 준주거지역은 일반주거지역이 아니어서 최고 50층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여전히 35층 이하, 준주거지역은 50층 이하로 결정했다”며 “일반주거지역에서 35층 이하를 규정한 2030 서울플랜의 기준을 준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주공5단지는 전체 6401가구 가운데 9.4%에 달하는 602가구를 소형임대주택으로 배정해, 다른 재건축단지보다 그 비율을 높였다. 또한 전체 부지의 16.5%를 문화시설과 단지 내부 도시계획도로 등으로 내놨다. 기반 시설 공공기여 규모가 일반적인 한강변 재건축단지보다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사실상 통과 결정인 이번 결정은 올해 2월 잠실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에 처음으로 상정된 지 7개월 만에 나왔다.

심의 결과가 알려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크게 올리는 등 일대 공인중개소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전용면적 76·81·82㎡인 이 단지의 현재 매매가는 15~16억원대이다.

S공인중개소 대표는 “이번에도 안 될 줄 알았다”며 “매물을 내놓던 사람들도 1억원 이상 더 부르고 있어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시세도 조만간 영향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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