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文대통령, 러시아 동포간담회 참석…“사할린 강제징용 치유에 최선 다할 것”

文대통령, 러시아 동포간담회 참석…“사할린 강제징용 치유에 최선 다할 것”

기사승인 2017. 09. 07. 13: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할린 강제징용 동포 등 초청해 오찬간담회
"국가의 무거운 빚 이제라도 갚아나갈 것"
이상설 열사 외손녀 손잡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상설 열사 외손녀인 이현원 씨와 손잡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포들을 만나 “러시아 각 지역에 거주하는 약 16만 명에 달하는 동포 여러분께서는 특유의 근면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극동지역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사할린 강제 이주민들을 포함한 고려인 동포들이 초청됐다.

또 헤이그특사로 파견됐던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 이현원(83)씨, 재러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후손이자 독립유공자후손협회장인 최발렌틴(79)씨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 중 최고령자인 김윤덕(95)씨는 사할린 강제징용 1세대로 고단했던 사할린 생활을 회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1860년대 연해주 지역에 조선인 13가구가 최초 정착한 이래 동포 여러분께서는 많은 고난과 시련을 뚫고 낯선 환경을 이겨내며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용기와 저력을 보여주셨다”며 “우리 동포들의 삶의 터전인 연해주는 해외 독립운동의 발원지이기도 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애국지사들과 그 후손들께 가슴 깊이 경의를 표한다”며 “새 정부는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할린 강제징용으로 고통 받은 한인 1세분들과 그 후손들의 남은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어야 한다”며 “유골봉환사업, 2·3세 모국방문사업 등의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역사에서 국가가 지켜드리지 못한 무거운 빚을 이제라도 갚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