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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투데이]한솔품 떠난 넥스지… 이앤엠 품으로

[스탁투데이]한솔품 떠난 넥스지… 이앤엠 품으로

기사승인 2017.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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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을 떠나 새 둥지를 찾던 넥스지(옛 한솔넥스지)가 이앤엠의 품에 안겼다. 넥스지는 한솔그룹을 떠난 이후 두달여 동안 수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넥스지는 전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로 최대주주가 제이에이산업에서 이앤엠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앤엠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제이에이산업으로부터 108만주를 135억원에 양수했다. 이에 따라 넥스지의 지분 18.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넥스지가 이엔앰으로 넘어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솔그룹은 지난 2013년 누리텔레콤으로부터 보안 관련 업체인 넥스지를 인수했던 바 있다. 한솔그룹은 넥스지 지분을 한솔인티큐브에서 20.23%, 한솔시큐어(특별관계자) 18.42%로 총 38.65%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솔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솔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한솔시큐어가 또 다른 손자회사인 넥스지를 소유하는 지배구조가 공정거래법에 위배됐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지주사 체제에서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다른 손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결국 넥스지는 한솔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되며 매각 절차를 밟았다.

넥스지 인수에 뛰어들었던 곳이 이앤엠만은 아니다. 지난 6월 한솔인티큐브와 한솔시큐어에서 보유중이던 주식 222만6200주(38.65%)를 위드윈투자조합11호와 이앤엠, 씨엔킴이 약 278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을 선지급하고 차후 잔금을 지급해 인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넥스지 인수 과정에서 자금조달 문제 등 일부 갈등이 발생하면서 최대주주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드윈투자조합11호는 위드인베스트먼트와 씨엠에스아시아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투자조합으로 넥스지의 주식 100만주를, 이앤엠과 씨엔킴은 각각 61만3100주씩을 보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수도계약 변경으로 씨엔킴이 199만3400주를 가져가면서 34.6%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위드인베스트먼트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넥스지의 주식을 800주 정도 갖고 있지만 경영참여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씨엔킴이 최대주주로 있던 것도 잠시, 씨엔킴은 제이에이산업과 아이오유홀딩스에게 각각 108만주와 54만8960주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이에이산업이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협의 끝에 제이에이산업, 씨엔킴 등은 경영 참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결국 이앤엠이 제이에이산업의 지분을 넘겨 받아 최종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넥스지의 최고경영자(CEO)도 김종룡 이엔앰 대표이사와 씨엔킴측 관계자 이경훈씨가 각자대표로 이름을 올렸었지만, 13일부로 이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이사 단독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앤엠 관계자는 “넥스지의 경영권은 이앤엠이 단독으로 행사하고, CEO도 단독 대표체제로 이끌게 됐다”며 “인수 과정이 복잡했지만 앞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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